난 프랑스 영화에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그 옛날(?) 보았던 프랑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에서 "문화적인 충격"을 먹고 그만 프랑스 영화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확실해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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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는 재미없다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보지도 않았지만, 몇 편 보지도 않은 영화가 대부분 비평가들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던 "예술 영화"들이었다. 대부분 지루하고 볼거리도 없는데 그렇다고 뭔가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장면이 있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재미없었다"
시사회 티켓을 신청 안할 것 같은 영화, "버터플라이"
위드블로그에서 영화 시사회 리뷰어를 뽑는다고 해서 꼭 되고 싶었다. 10년차 마누라랑 둘이서 데이트 하기 위해 "공짜표"로 생색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인기있는 영화는 경쟁자가 많을 것 같아서, 남들이 제일 신청하지 않을 영화를 고르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버터플라이"이다.
제목부터 구린데 안 좋은 추억의 프랑스 영화이다. 주인공이라고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노인과 어린 꼬마가 하나 나온다니 "분명히 재미없을 거야"
역시 프랑스 영화 그러나 "키쿠지로의 여름"의 음악?
영화는 지루하게 시작한다. 나비학자 주인공 노인과 옆 집에 사는 직장 다니는 엄마하고만 사는 외톨이 꼬마가 만나서 같이 "이자벨"이라는 희귀종 나비를 찾아가는 여행이야기이다. 전부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 라인 아닌가?
난 영화를 보면서 내내 "키쿠지로의 여름"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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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남자 주인공과 꼬마가 여행을 떠나서 고생한 이야기의 단순한 줄거리. 별달리 감동을 주지도 않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있지 않은 영화. 그러나 이상하게 기억력 안 좋은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영화"(이건 정말 대단한 거다).
영화는 결국 중간에 약간의 스토리 구성상의 "위기감"을 주지면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이다. 결국 그렇게 찾으러 다녔던 "이자벨"이 주인공의 집에서 크고 있었다는. 마누라 왈 "어~. 이거 파랑새잖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영화
중요한 건 우리 마누라가 재미있게 보았다는 점이다. 시사회장의 대부분의 고객이 여성이었다.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도 결국 주인공 노인이 아니라 꼬마 여자 아이의 연기력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려니까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 걸작이다. 둘이 부르는 노래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의 재미이다.
"키쿠지로의 여름"의 주제가처럼 이 노래도 내 가슴 속에 새겨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누라와 간만에 둘 만의 데이트에서 같이 보았던 영화로.
참조
Hisaishi Joe -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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