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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과 제품

ThinkFree Office Live, 한 가지만 잘 해라


  한컴의 ThinkFree가 다시 태어나서 돌아왔다. ThinkFree는 원래 그림에서 보듯이 자바 기반의 Office Suite로 개발된 지는 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주로 외국에서 오랫동안 서비스를 해 오다 이번에 아래 그럼처럼 새 단장을 하고 한국에서 베타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출시한 ThinkFree는 단순한 오피스 패키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ThinkFree Office Live라고 부른다. 특히 아래에서 볼 수 있는 Flash 기반의 Multi Format Document Viewer는 꽤 쓸만한 솔루션으로 인상적이다. 


  이번에 베타 서비스를 발표한 ThinkFree의 기능 소개는 한컴에서 마케팅 차원에서 여러 파워 블로거를 통해서 소개를 했기때문에 여기서는 주로 비지니스 적인 관점에서 몇가지 의견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기능을 잘 소개한 블로그 포스트
한컴 ThinkFree Office Live 리뷰
오피스 이상의 오피스 - 씽크프리 오피스 라이브 리뷰

ThinkFree Office Live, 너의 경쟁자는 누구냐? 

 ThinkFree Office Live 서비스는 크게 마이오피스, 문서(Docs), 워크스페이스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들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마이오피스 ==> Google Docs


 (2) 문서(Docs) ==> Slide.com



(3) 워크스페이스 ==> MS Office Live


(4) 파워툴 ==> 웹하드



Think Free Office Live, 너의 고객은 누구이냐? 

Think Free Office Live를 보았을때 첫 느낌은 이게 원래 오피스 패키지에서 시작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지니스적인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공되는 기능을 보면 Slide.com 과 같이 "공유"의 기능도 강조하면서 한편 비지니스 맨들을 위한 "공동 작업" 공간을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도대체 어떤 고객을 지향하는 것일까? 

Comsumer냐 Business 냐 너의 정체를 밝혀라 

  내가 아는 한 Consumer 지향적이면서 Business 지향적인 서비스는 성공한 적이 없다. 두 개의 고객층은 명확하게 다르기때문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Slide.com을 업무용 서비스로 사용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기본 정신이 "공유"이기때문이다. 어떤 기업 사장도 "공유"와 "개방"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Facebook이 Consumer 지향적이라면 LinkedIn은 Business지향적인 SNS 서비스이다. Blackberry의 Push e-mail 서비스가 Business 지향적이라면 iPhone과 iTunes는 Consumer 지향적인 "서비스"이다. 

뭘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게 성공의 시작이다. 

  현재 아래아 한글이 개인들이 구매해 줘서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물며 Native Office Suite인 아래아한글이 그러할진데 웹 오피스로 시작한 ThinkFree가 Consumer 지향적인 서비스로 Positioning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 내가 아는 한은 어렵다고 본다. 

  ThinkFree가 웹 오피스로 성공하고 싶다면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비지니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라면 철저하게 비지니스 고객이 관심있는 "보안"이나 "서비스 보증" 그리고 "적절한 가격"등을 먼저 얘기해야 할 것이다. 기업 고객은 "공짜"를 그리 신뢰하지는 않는다. 웬만한 브랜드 신뢰도를 쌓기 전까지는. 괜찮아 보이던 UCC 서비스도 망하는 한국이다. 뭘 믿고 처음 들어보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회사의 문서를 보관하겠는가?

  Slide.com을 보자. 어디 비지니스 냄새가 나는가? 우리 같이 잘 살아보자는 분위기이다. 비지니스는 "전쟁"이지 놀이터가 아니다. 전쟁터는 좀 진지한 냄새가 나야한다고 본다. 

가능성은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ThinkFree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수준의 훌륭한 Lightweight Office Suite로서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본다. 이미 그러한 장점으로 MID나 모바일 플랫폼용 패키지로서 약간의 비지니스 매출이 있다고 들었다.

 좀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넷북 시장이 만들어진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넷북에 MS Office를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보다 저렴하면서 가벼운 Office가 넷북에 같이 번들되어 고객에게 제공되고 그 소프트웨어가 MS Office와 거의 완벽한 수준의 파일 호환성을 제공한다면 어찌 고객들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그 고객들이 문서(Docs) 서비스때문에 ThinkFree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자기 넷북에서 오피스 문서나 아래아 한글 문서를 편집하고 싶을 뿐이다. 

그래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ThinkFree

  ThinkFree는 미국에서 이미 꽤 성공한 서비스라고 한다. 160만명의 무료~ 고객을 확보할만큼 어느정도 성능도 검증되었고,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Java 기반의 Office인 OpenOffice보다는 훨씬 가볍고 빠른 제품이라고 인정받는 제품이다.

  또한 그동안 네이버의 메일에서 많은 분들에게 암암리에(?) 제공되던 첨부 파일 "웹 문서 보기" 기능으로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검증도 받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웹 하드 기능으로 제공되는 "파워툴"은 자바 버전의 도움으로 어떤 플랫폼에서도 동작하는 장점이 있다.(사실 나같이 맥 환경을 주로 쓰면 국내 웹 하드를 쓰기가 어려운데 당분간 ThinkFree 하드를 써야 할 듯)


 향후 SaaS로서 발전하기 위해서 플랫폼 API를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태이다. 현재도 Uni-Paper API는 이미 발표된 상태이다. 그렇게 되나면 향후 국내 중소기업용으로 웹 메일 인트라넷 서비스와도 현재보다 훨씬 더 밀접한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티스토리 Plug-In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게 될테니 Uni-Paper 만큼은 많은 블로거들에게 사랑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수익성은 좀 걱정이긴 하지만..)

저녁 얻어먹고 칭찬은 커녕

  사실 한컴 ThinkFree 마케팅 행사에서 저녁 얻어먹으러 갔다가 "리뷰"를 쓰라는 부탁에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는데, 써 놓고 보니 아래 wisefree 님의 전문가 리뷰를 발견하고 후다닥 지우고 싶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조금이나마 ThinkFree 제품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이 글이 절대 ThinkFree 제품 개발자들의 기운을 꺽고 싶지는 않다. 항상 개발자들은 잘못된 제품 기획자들때문에 고생을 하는 거다. 항상 일정만 맞추라고 얘기하는(사실은 내가 과거에 그랬다.) 내가 얘기하는 대상은 그래서 제품 기획자들이 좀 더 고민하라는 의미에서 주제넘게 몇 줄 적어본다. ThinkFree 팀의 성공을 기원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서비스는

"단순하게 빠르게 그리고 한 눈에 뭘 하는 곳인지" 알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밥 먹은 죄로 리뷰 쓰는 퓨처워커
2009년 4월 9일

참고

기타
  - Mac OS X/Firefox 3.1b3에서 화면에 Flash기반의 Viewer가 표시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