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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기준으로는 이것들이 모두 플랫폼 기반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프린터나 아이팟은 그렇다고 해도 치킨체인이 왜? 라는 생각이 드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정의하는 "플랫폼 기반의 사업 모델"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기의 플랫폼을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고 배포한다. 그 플랫폼은 가능하다면 공개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공개되면 실제 핵심 사업 모델의 경쟁력을 우리가 가져갈 수가 없기때문이다. 또한 플랫폼을 공급하는 회사는 그 회사의 능력만으로 그 플랫폼을 차별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플랫폼이 많이 배포되지 않았기때문에 다른 3rd Party를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플랫폼과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또는 제품)만으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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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하는 대로 플랫폼이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하면 그 플랫폼으로 특화되어 있는 제품을 공급한다. 이 경우 공급되는 제품은 다른 경쟁자들이 나의 허락없이 공급할 수 없어야 내가 이익을 낼 수 있다. 이제 내가 플랫폼을 마케팅해서 만든 고객층이 하나의 규모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된다. 이렇게만 되면 아이팟처럼 3rd Party를 통해서 만든 음악 파일을 공급하면서 수수료만으로 편하게 사업할 수도 있고, 치킨체인 지점을 늘려 놓고 치킨을 공급하면 체인 사업이 되는 것이다. 잉크젯프린터도 마찬가지로 잉크젯프린터를 많이 팔고 그 뒤에 프린터 전용 잉크를 판매하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 프린터 사업의 핵심 사업 모델이다. (물론 예상치 않게 리필 잉크가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다. HP도 아마 이것을 특허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을 땅을 치고 통곡하고 있을 것이다. "HP, 프린터 리필 잉크 따져 보면 손해" 기사를 보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사업 모델은 거의 유사하다.

  1. 플랫폼(치킨체인, 프린터, 아이팟)의 사용자층을 늘린다.
 
  2. 플랫폼용 컨텐츠나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3. 본사는 계속해서 다시 플랫폼 자체를 마케팅한다.

  물론 이 사업에도 딜레마는 있다. 바로 초기 고객 확보까지의 마케팅 능력이다. 즉 적절한 수의 고객층을 확보하지 않으면 플랫폼의 시장 규모를 만들 수 없고, 시장이 없으면 사업의 수익을 낼 수 없던가 또는 컨텐츠나 제품을 공급할 3rd Party를 참여시킬 수가 없게 된다. 특히나 그 컨텐츠가 음악과 같은 플랫폼에 특성을 별로 타지 않는 않는다면 다행이지만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플랫폼의 경우는 게임기가 새로운 플랫폼이면 3rd Party 입장에서는 초기에는 없는 시장을 위해서 컨텐츠 개발에 투자를 해야 하기때문에 진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누구는 아이팟이 디자인때문에 성공했다고도 하고 아이튠스 때문에 성공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능력은 바로 거대 음반사를 설득해서 아이팟을 위한 컨텐츠 제공업자로 끌어들였다는 사업가적인 역량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플랫폼 기반의 사업의 핵심 전략을 도출해볼 수 있다. 바로 플랫폼과 컨텐츠 자체의 경쟁력이다.
 
  즉 치킨체인이라면 바로 그 플랫폼용 핵심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치킨의 맛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 월등하든 가격이 저렴하든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그  치킨의 맛은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핵심 능력이다.

  잉크젯프린터라면 플랫폼이 무엇인가? 바로 프린터 자체가 플랫폼이다. 그러한 플랫폼 자체가 시장에서 경쟁자와 차별화된 요소 (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품질 또는 브랜드 신뢰도) 등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프린터 기반의 잉크 제공 사업은 할 수가 없다.

  아이팟은 어떠했는가? 플랫폼이 바로 아이팟이였고 그러한 아이팟은 하드웨어만으로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었지만 고객이 음악을 즐기기 위한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완전 제품(캐즘 이론에서 얘기하는)이었기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즉, 대중이 원하는 생활 방식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제공했기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사업을 하고 싶은가? 독자적인 플랫폼 기반의 사업을 하고 싶은가? 그러면 자사의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가? 무엇을 무기로 그 플랫폼의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으로 수익을 만들 것인가? 등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도 필자는 이런 관점에서 주로 IT분야에서 이러한 플랫폼 기반의 사업들이 어떤 회사에서  시도했었고 어떠한 성공과 실패들이 있었는지를 나름대로 해석해보려고 한다. (물론 잉크젯프린터 나 치키체인시장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필자의 관심은 멀티미디어 플랫폼이다. )

북한산 자락에서 퓨처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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