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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Mobile

내가 와이브로를 해약하는 이유


  A사 와이브로에 가입한지 6개월이 넘어가지만 해약하려고 한다. 어쩌다 외근에서 사용하려고 하면 Network Coverage가 안돼 사용이 불편할 정도의 품질이 가장 큰 이유이다.

  내가 사용해본 와이브로의 한계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해보려고 한다.

  일단 국내 와이브로의 주요 사용자가 USB 방식인 것(참조: [In-Depth]와이브로 상용화 1년 결산)은 1년전 자료이기는 하지만 시사점이 있다. 그것은 와이브로 사용자가 대부분 최소한 UMPC 이상의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노트북에 와이브로 USB 모뎀을 연결하고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대부분 걸어가면서 UMPC를 들고 사용하기보다는 어디에서인가 "앉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우리 현실상 대부분 사무실 내부일 확률이 높고, 사무실도 고층이거나 또는 칸칸히 막혔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와이브로 무선 전송 기술 특성때문인지 내가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20층 이상의 고층이거나 막혀 있는 공간 내에서는 신호가 많이 약해진다. 주로 역삼역 근처와 COEX의 회의실 내부였는데 대부분 쓸만한 품질을 제공하지는 못했었다.

  와이브로 기술을 광고하는 내용을 보면 주로 "고속의 자동차안에서 빠른 속도의 전송"(참조: 삼성전자, 한국 전자통신연구원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 선보여!)을 자랑한다. 문제는 내 경우에는 "고속의 자동차안에서" 와이브로를 쓸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저번에 강남구에서 버스 안에서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전철역에서 멀어지면 신호가 끊어져서 쓰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였다.

  최근 KT는 공격적으로 Network Coverage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와이브로 사업을 본격해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경기도 확대"가 아니고 서울 지역에서의 "완벽한 Coverage"의 제공이다. 최소한 내가 주로 활동하는 서울 지역내에서 대부분의 "사무실 안'에서 "웬만한 속도'라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와이브로를 해약하려고 한다.

  와이브로가 미국 Sprint에서 와이맥스라는 이름으로 공젹적인 투자가 시작된다고 한다. 물론 미국의 경우는 우리와 환경이 달라서 같은 투자비를 가지고도 좀 더 나은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수도 있을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는 HSDPA에게 결국은 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결국 HSDPA로 갈아타야 할 것은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8년 10월 29일

참조:
KT 와이브로 리뷰 : 속도는 만족… 요금과 커버리지는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