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참조 기사에 따르면 최근에 RIM사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성장성이 확실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MS 입장에서는 노키아와 경쟁하기 위해서 M/S를 늘리기 위해서 인수해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주로 단순히 시장 가격과 M/S만의 논리로 분석한다면 가능한 논리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전혀 이러한 인수가 MS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논거로 4가지만 정리해보겠다.

블랙베리와 Windows Mobile 플랫폼을 합친다

블랙베리는 기본적으로 휴대폰에서 Java기반의 플랫폼이다. Windows Mobile과는 플랫폼 관점에서도 경쟁관계이다. 두 개의 이질적인 플랫폼을 합친다고 해서 MS에게 전략적으로 이득될 게 없다. 블랙베리가 Windows Mobile 판매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반대의 경우가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없을거라 본다. 물론 블랙베리를 인수한 후에 그 OS 플랫폼을 버린다면 할 말 없지만 말이다.

Push e-mail 솔루션을 합진다면

블랙베리는 정확하게 단말기가 핵심이 아니라 BES(Blackberry Enterprise Server)라는 B2B 솔루션이 핵심이다. 문제는 이 솔루션이 MS의 Exchange와 이제는 거의 경쟁관계라는 점이다. 최근까지는 BES는 Exchange와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MS의 행보를 보면 이미 BES의 경쟁자로서 Exchange를 개선한 상태를 고려할 때 별로 이득되는 것이 없는 장사이다. 더군다나 BES는 Exchange뿐만 아니라 Notes와 Groupwise까지 잘 지원하고 있다. MS의 경쟁자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을 MS가 인수할 필요는 없다. 물론 사서 버린다면 또 할 말 없지만

블랙베리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산다면

그럼 블랙베리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사면 MS 사업에 도움이 되는가? MS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업계에서 S/W Vendor이다. 아무리 자기네가 영향력이 좋은 회사라고 하지만 휴대폰 제조사에게는 결국 "을"이다. 그런 MS가 자신들의 "고객"을 모두 "경쟁자"로 만들려고 할까?
  기본적으로 RIM과 MS는 사업 모델이 다른 회사이다. RIM은 오히려 Apple에 가까운 수직 통합형 솔루션 기반의 휴대폰 제조사이다. MS는 잘 알려진대로 OS Platform을 라이센스해서 돈을 버는 회사이다. 정말 Apple이나 Nokia랑 제대로 붙어보겠다면 모를까. MS가 Windows Mobile이라는 OS 플랫폼으로 인한 매출을 포기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물론 이 가능성은 배재할 수는 없다. 그나마 제일 가능성 있는..)

Danger도 샀는데

혹자는 MS가 기존에 Danger도 산 사례를 들어서 블랙베리도 사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내 분석으로는 MS는 Danger의 플랫폼을 샀다기보다는 인력을 산 게 아닌가 생각된다. 즉 Danger의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회사를 인수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블랙베리는 그러기에는 너무 회사가 크고 기존 이해관계가 복잡하기때문에 이렇게 접근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LG나 삼성이 산다면?

  결론적으로 MS가 정말 이상한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플랫폼 전략 관점에서 블랙베리를 인수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자체 모바일 플랫폼이 없는 HP 같은 회사에서 제대로 한번 사업하겠다고 블랙베리를 산다면 차라리 설득력이 있다. 그렇게 말하면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안 될 것은 없는데~~..

블랙베리의 성공이 부러운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8년 10월 13일

참조:

Does RIM’s weak share price bring on a takeover bid?
Can Microsoft (MSFT) afford not to acquire RIM (RIMM)?

MS, 블랙베리 스마트폰 인수 추진설
MS, 블랙베리 스마트폰 인수 추진?Microsoft Buys Another Desperate Company: Danger Goes To Red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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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i 2008.10.14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경우는 오히려 점차 경쟁관계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지금 인수할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마소가 곧잘 써왔던 방법이기도 하구요.

    단순히 OS 마켓셰어만 두고봐도 08년도 2분기에 이미 블랙베리OS가 윈도우 모바일보다도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니까요.

    한 번의 인수로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50%를 먹을 수 있다는건 어느 회사에게나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얘기가 아닐까요.

    말씀하신대로 중복되는 사업부분이 많고, 마소가 직접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드는 것은 부담일 수 있겠으나, 윈도우 모바일을 넣은 블랙베리는 블랙베리대로 생산하고 라인센싱 사업모델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s://futurewalker.tistory.com BlogIcon 퓨처 워커 2008.10.14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의견이십니다.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기도 하구요. 결국 전략이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에 집중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과연 MS의 선택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도. 의견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www.unwired.kr BlogIcon ben 2008.10.14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싼값에 사서, potential-competitor를 제거하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1,2,3 등의 게임에서 1위는 3위를 필요로 하지만(3위가 있어서 시장 1위의 의미가 있고), 2위와 3위는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1위와 2위의 1 on 1 싸움으로 만드는 것)이 각각 1위가 아닌 업체와 1위 업체와의 차이점입니다.

    물론, 블랙베리의 기술/인력/브랜드에 대한 needs가 있어서.. 라면 그게 첫번째 이유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