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컨버전스를 좋아하시나요?

플랫폼 컨설팅 2009. 7. 28. 10:28 Posted by 퓨처 워커

iX-ray by slowbur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제 블로그 방문객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디지탈 컨버전스"가 하나의 메가트랜드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게 일반인에게 주는 효용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아래는 그분의 질문 원본입니다.
최근 하드웨어-네트워크-콘텐츠 사이의 융합이  IT, 미디어, 및 경영학 전반에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러한 융합이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효용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즉, 이 서비스들의 융합을 통하여 실제 유저들이 느끼는 효용이, 디지털 역사상 어떠한 혁명적인 사건을 일으킬만한 파급력이 있는지....
이거 하나 제대로 답하자면 책 한 권 써야겠지만 그 책의 시장이 없을 것 같은 관계로  패스하고(디지탈 컨버전스라는 주제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몇 가지 간략한 답변을 해보기로 하죠.

일단 디지탈 컨버전스라는 개념에 대해서 자료를 보죠.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인터넷에서 자료를 가져 왔습니다.


참조 : 디지털 컨버전스로 나타나는 유비쿼터스사회
< 디지털 컨버전스의 개념 >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는 디지털 기술기반의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 음성·데이터·영상 등 '정보 융합', 방송·통신·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융합', 컴퓨터·통신·정보가전과 같은 '기기의 융합' 등이 전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디지탈 컨버전스를 거의 무슨 전지전능한 개념으로 확장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만, 저는 위에서 얘기한 "모든 정보의 디지탈화"로 인한 네트워크와 기기의 융합으로 제한하겠습니다.

그럼 디지탈 컨버전스 경향이 계속되면 일반인들에게 좋은 것은 뭔가요?

TPO "한계"가 사라집니다.

"음악"같은 컨텐츠를 사용하는데 시간(Time), 공간(Place), 상황(Occasion)의 제약이 없어집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어떤 상황이라도 즐길 수 있게 되는거죠. 라디오는 아무리 발달해도 정해진 스케줄의 프로그램 "시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MP3로 대변되는 디지탈 음악이 일반화되면서 한번 구매한 음악은 24시간 언제라도, 어떤 기계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서비스가 애플의 아이튠스같은 서비스와 연동되면서 전세계 언제 어디에서나 아이폰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된거죠. 이게 바로 디지탈 컨버전스의 힘입니다.

Spinning Vinyl
Spinning Vinyl by Tilton Lan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음악등의 "비용"이 저렴해집니다

기억나시나요? LP 레코드를 구매하던 시절 우리는 원본 LP가 비싸서 "빽판"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왜 그렇게 비쌌을까요?

그건 LP 레코드같은 아날로그 미디어의 생산, 재고, 유통, 광고,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것에 돈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는 비싼 값에 컨텐츠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음악이 디지탈화되면서 우리는 저렴하게 음악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싫은 곡을 살 필요도 없이 친구가 추천하는 노래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모두 "디지탈화된 컨텐츠"와 "디지탈 컨텐츠를 재생해주는 기기" 덕분입니다. 음악이 디지탈화되면서 생산, 재고, 유통 등의 비용이 저렴해졌고, 아이튠스를 통해서 유통, 광고, 마케팅 비용이 저렴해진 겁니다. 결과적으로 고객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음악의 제공이 가능해진겁니다.

그것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이 바로 아이튠스일 뿐이고 그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 것이 스티브 잡스일 뿐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디지탈 기기와 서비스의 "가격"은 낮아집니다.

모든 것이 디지탈화 되면서 각종 기기의 기술 자체가 서로 장벽이 없어졌습니다. MP3, 휴대폰, PMP, PDA, 컴퓨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탈 TV, DVD가 모두 유사한 기술로 만들어집니다. 그 얘기는 같은 기술을 놓고 세계적인 회사들이 서로 경계없는 전세계 시장을 차지하게 위해 경쟁을 벌입니다.

무선 인터넷, 유선 인터넷, 집 전화, 휴대폰 전화의 모든 기술이 디지탈 기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시장은 더욱 커다란 단일 시장화되어 가기때문에 업체간의 경쟁은 치열해집니다.
 
경쟁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바로 시장 경쟁을 통해 우수한 기술만이 살아남고 가격 경쟁을 통해 고객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MP3 기기 가격이 얼마나 내려갔지는 잘 아실겁니다.

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이 도입되면 우리나라 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가격의 정액제가 확대될까요? 바로 경쟁때문입니다. 휴대폰이 단지 좋은 게 아니라 "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촉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겁니다.

관리는 더욱 "편리"해집니다.

다시 LP 레코드 얘기로 돌아가보죠.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LP 레코드를 자녀들이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쉽게 망가지기 때문이죠. 당연히 초등학생들이 음악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기기는 오직 워크맨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져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MP3 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뒷주머니던지 가방 안이던지 어디에 두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PC등 여러 곳에 복사만 해두면 보관은 무한대의 시간이 가능합니다. LP 테이블의 시절과 비교해보면 음악 미디어의 관리가 얼마나 편해졌는지를 알게 됩니다.

디지탈 컨버전스의 경향은 더욱 심화됩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디지탈 컨버전스로 사람들은 디지탈화된 컨텐츠나 서비스를 한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비용은 저렴해지고 디지탈 기기의 가격도 낮아집니다. 또한 관리까지 편리해집니다.

역사적으로 한번 좋아진 것은 역행하는 법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좋아진 컨텐츠나 서비스에 대해서 익숙하고 더욱 그 경향을 원하게 됩니다. 더 한계없이 더 저렴하게 더 편하게.

그게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떻게 고객에게 더 한계없이 더 저렴하게 더 편하게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그게 디지탈 컨버전스를 통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제 꿈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게 제가 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디지탈 컨버전스를 좋아하십니까?

디지탈 컨버전스를 인생의 목표로 정한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9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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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문한 사람 2009.07.29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방명록에 원질문 남겼던 학생입니다 ^^
    이렇게 포스팅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TPO의 한계가 없어진다는 점이 정말 와닿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 아주 얕은 지식만 알고 있었는데 퓨처워커님 블로그에서 많이 얻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에 궁금한 점이 있으면 또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우승 2009.07.30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지털 컨버전스 좋아합니다. 소비자로만 있을때는요. 하지만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무지 골치아픈 겁니다. 어쩌면 가장 쉬운 길일 수도 있구요. 머가 정답인지 모르니까 이것저것 가져다 붙이는 경향이 많았죠. 애플이 주목받는 건 잘 가져다 붙이고 기가막힌 타이밍 또는 타이밍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말이 좋지 어디 기기 + 콘텐트 + 망을 함께 컨버지 한다는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이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어서 할까 말까 인데 각각의 플레이어들은 다 한가지만 잘하니까요. 어설프게 하다가 상처받은 소니가 갑자기 생각나는 군요. 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

    • Favicon of https://futurewalker.tistory.com BlogIcon 퓨처 워커 2009.07.3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언제 무엇을 붙일 것인가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과연 어느 시점에 고객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질가를 아는 것이 제품 기획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e09 2009.08.03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방대한 주제 아래서 제조사에 다니는 관점으로 당장 할일을 보자니 제품 convergence를 통한 divergence에 꽂혀있습니다. 어체피 네트워크라는 힘을 빌려 제품간의 기능이 공유 된다면 씀데없는 기능을 때려박은 비싼 제품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제품별로 특화된 기능에 촛점을 맞추고 서로의 장점을 잘 빌려주는 네트워킹을 잘 준비해 주고 싶은거죠. 꿈같은 이상으로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생각대로만 된다면 앞으로 사용자는 특정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할 것인가'가 구매의 판단 기준이 되는 새로운 구매형태로 발전할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갈길이 멀고도 험하지만 그런 미래를 그리며 힘을 내고 있지요. ㅎㅎㅎ

  4. 강효정 2009.08.28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장님~ 멋진 정리 감사드립니다. 디지털 컨버전스 전 관심 많습니다! 책 쓰시면 저자 사인 받으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