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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4학년에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요새같은 불경기에 남들은 다 좋다는 대기업에 복지부동한데는데 너는 또 왜 그러느냐고. 네. 맞습니다. 사실 전 그다지 대기업이 제 성격(MBTI) 테스트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나왔던 사람입니다. 조직에 그리 쉽게 순응하지 못하는 삐딱이쪽이죠. 그렇지만 그런 삐딱이가 6년에 가까운 생활을 대기업에서 했는데 이제 좀 철이 들었을까요? 이번에 그만 둔 이전 회사를 선택할 때의 기준은 "월급 걱정 없을 것",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는 회사일 것"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3년 일해보니 제가 바랬던 소기의 목적은 모두 달성했던 것 같은데 하나 아쉬운 건, 결국 제가 얘기했던 방향들이 그리 틀리지 않았고 그런 제 의견을 고객사에게 얘.. 더보기
그래도 앱스토어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 앱스토어 붐에 대한 반감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주최하는 회사만 돈을 번다는 둥 안드로이드 강사나 먹고 살거라는 둥. 어느 시장이나 초기에 반짝 스타들이 있고 골드러쉬가 이어지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그 논리가 맞기도 하고 틀리기고 합니다. 제 생각을 얘기해보죠. 기존에 그런 채널이 있기는 했는지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럼 앱스토어가 나오기 전에 그런 채널이 있기는 했는지를. 기존 모바일 시장에서 과연 특별한 마케팅 능력이나 영업 능력도 하나 없는, 얼굴은 시커먼 엔지니어랑 경력이라고 자랑할 게 없는 디자니어 두명이 모여서 게임을 만들어서 휴대폰에 판매할 수 있는 경로가 있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차지 하고 미국에서도 쉽지 않은.. 더보기
구글판 세컨드라이프의 퇴장이 부럽네요 구글판 세컨드라이프인 라이브리가 연내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네요. 그들의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시도에 대해서 질투하는 분들은 "거봐라. 구글이라고 다 잘되는 건 아니잖아~"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질투를 넘어서 퇴장도 부럽네요. 어떨까요? 라이브리 서비스 담당 팀장은 짤렸을까요? 누가 보기에도 세컨드라이프라는 거대한 서비스 경쟁자가 있는 시장에서 이제와서 "라이브리"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과연 구글에게 얼마나 현명한 결정이었을까요? 아마도 결과만을 놓고 얘기하면 구글은 또 한번의 "뻘짓"을 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뻘짓"만의 결과를 만들었을까요? 그런 서비스를 하면서 그 멤버들과 회사는 전혀 배운 것이 없을까요? 제가 부러운 것은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