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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과 제품

게임 컨텐츠의 성공전략은 3D 기술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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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ZDNET에 "누리엔, 1,500만달러 투자유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내 시선을 끌었다. 국내 업체가 외국의 투자를 150억씩이나 받았다고 해서 이거 또 누가 베이퍼웨어를 하나 만들고 있나 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그리 우습게 볼 회사는 아니였다.

  사실 나도 평생의 꿈이 게임기 개발이었던 사람이라서 관심은 있었지만 밥벌이에서 멀어진 지금, 관심을 끊은 지가 오래였는데 누리엔의 기사를 접하니 오랜만에 게임 플랫폼에 대한 열정이 솓아오르는 느낌이다.
 
  아래 동영상은 누리엔이 이번에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Editor’s Day)’ 행사에 초대되어서 보여준 데모 화면이다. 일단 말이 필요없다. 일단 한번 보시기 바란다.



  누리엔은 3D 게임 성격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개발사이자 이를 기반으로 몇 개의 자체 게임을 만들고 있다. 위의 동영상 내용은 엔비디아가 최근에 인수한 피직스(PhysX)를 누리엔이 자체 게임 플랫폼에 적용한 것을 사례로 발표한 것이다.

비주얼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이자 GPU의 창안자인 엔비디아는 오늘 게이밍 물리연산 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인 에이지아 테크놀로지스(AGEIA Technologies, Inc.) 인수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에이지아 피직스(PhysX) 소프트웨어는 140여개 이상의 피직스(PhysX) 기반 게임에 채택되었으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마이크로소프트 XBOX 360, 닌텐도 위 및 게이밍 PC의 개발을 위해 사용되었다. 에이지아 물리연산 소프트웨어는 피직스 SDK(PhysX SDK) 사용자로 등록된 10,000명 이상의 사용자들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from http://manian.dreamwiz.com/

  아직 데모 영상만을 보았을때는 누리엔의 기술력이 아마도 게임 클라이언트를 위한 3D 게임 엔진과 사이버 캐릭터 중심의 모델링 능력에 있지 않을까 추정해본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컨텐츠는 사실상 종합 예술에 가까운 성격으로 단순히 기술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는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술만 해도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의 경우는 네트워크 기반의 대용량 처리 기술과 클라이언트 기술에 대한 복합적인 경험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예는 최근 닌텐도의 Wii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게임기의 하드웨어 기반의 3D 엔진의 성능 차이를 본다면 PS3나 XBOS 360에 비해 Wii의 성공을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Wii는 보란듯이 차별화된 성격의 게임으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였다.
 
  결국 어떤 컨텐츠이든 고객은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게임이 독창적인 "재미"를 주지 못하면 그 게임 플랫폼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데모 동영상만으로 누리엔의 기술력을 평가절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누리엔이 서버, 클라이언트,그래픽 등의 기술에 골고루 투자해서 성공하길 바라면서, 게임의 핵심 경쟁력인 "시나리오" 자체도 결코 간과하지 않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게임 회사하고 싶어하던 옛날 생각에 울적한 퓨처워커
2008년 6월 2일
http://futurewal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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