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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베디드기술

노키아는 트롤테크를 인수하는데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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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바로 노키아의 트롤테크 인수에 대한 내용이다.

노키아야 설명이 필요없는 회사이고, 트롤테크는 임베디드 업계에서는 GUI 솔루션으로 이미 유명한 회사이다.

  그들의 Qt 라이브러리는 리눅스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KDE Desktop의 핵심 라이브러이고 또한 Qt Embedded는 임베디드 리눅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GUI Library이다.

  이들의 S/W 제품의 Dual license 모델은 내가 알기로는 오픈 소스 분야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이 아닐까 싶다. 트롤테크의 성공 이후로 다른 업체들도 이 모델을 따라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의 노키아 행보를 보면 모바일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수직 계열화를 이루기위해 여러 다양한 회사들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의 나브텍의 인수에 이어서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임베디드 GUI 솔루션 회사인 트롤테크까지 인수하다니.

  사실 노키아는 모바일용으로 이미 좋은 플랫폼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오픈 소스 회사를 인수했을까? 그 이유는 노키아가 최근에 자신들의 N시리즈용으로 공개한 오픈 소스 플랫폼인 Maemo를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자신들의 폐쇄적인 플랫폼도 있지만 그들은 오픈 소스 기반의 힘을 이미 알고 있고 그러한 장점을 채용한 플랫폼 기반의 제품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향후 오픈 소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적인 포석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편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는 왜 저런 모습을 보기가 어렵냐는 점이다. 성공적인 비지니스를 만들어낸 회사를 인수합병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모습들을.

  더군다나 오픈 소스 회사를 인수해서 그들의 솔루션을 독점화하지 않고 계속해서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회사는 어디에 있을까?

  물론 외국 회사라고 모두 M&A가 성공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이런 M&A를 통해서 빠르게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가지게 된다는 점이다. 그런 예로 시스코도 빠질 수 없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벤처가 잉태되고 그들이 발전하여 좀 더 성장의 단계가 필요할 때 휼륭한 마케팅 능력을 가진 회사가 인수합병해주는 그런 선순환의 생태계의 모습을, 정말이지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일까?

남들 잘 되는 걸 보며 부러워만 하는 퓨처워커가
http://futurewalker.kr
2007년 1월 28일
 
참조링크 : Nokia to acquire Trolltech to accelerate software strate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