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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전략기획

페이스북에서의 빌 게이트, Hot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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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이사들은 온라인 데이트에 바쁘다?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영문 블로그를 열심히 읽어보기로 했다. 그 이유는 최근에 입사한 회사에서는 사내에 있는 자료만으로도 다양한 보고서들을 읽을 수 있어서 점점 원문을 읽을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였다. 이러다가는 점점 까막눈이 되는 것 같아서 최근부터 억지로 영문 블로그를 읽기로 했다. 가끔 영문 원문을 보면 내가 정말 단어를 많이 모르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도 그러한 느낌은 변함이 없었다.

  오늘 읽은 기사는 테크런치의 "Why Are Microsoft Execs So Active on Facebook? Plus: Is Bill G. Hot, or Not?"이다.

  글의 본문은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결론은 유명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17%)와 야후(31%) 그리고 구글(47%)의 직원 중에 페이스북에 프로필을 등록한 비율(앞의 수치가 각 회사별 등록 비율임)를 비교해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사(Execs)들의 활동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째 그것을 일일히 추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진짜 재미있는 것은 "Bill G. Hot, or Not?"이라는 글귀였다. 페이스북에 대해서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몰랐는데 "Hot or Not"이라는 메뉴가 있었던거 같다. 결국 이름대로라면 "Do you want to meet him"이라는 문구대로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겨루는 "TV 프로그램"의 온라인 버전인 거 같은데, 그러한 호감도 경쟁 페이지에 빌 게이츠가 나왔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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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필자의 얘기에도 "빌 게이츠나 MS의 이사들이 시간이 많아서 온라인 데이트나 SNS를 하려고 등록하지는 않았을 거다"라고 하고 대신 그들이 페이스북의 인수나 벤치마크를 하기위해서 열심(Hot?)이라는 기사이다.

  SNS가 인터넷에서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야후가 작년에 10억달러의 인수 제의도 거절한 바 있다. 10억 달러라면 국내 웬만한 중견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돈이다.

  무엇이 이렇게 SNS 회사들에 대한 몸값을 올려주는 것일까? 국내에서의 사례는 싸이월드에 대한 SK컴즈의 인수가 가장 큰 성공 모델일 것이다.

  결국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가지고 있는 B2C 사이트가 미국의 대기업들이 원하는 핵심일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MS의 경우는 아직 핫메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그리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 결국 MS도 기존의 플랫폼 기반의 B2B 기업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B2C 사업을 하고 싶어하고 있다.

  또다른 재미는 페이스북도 스스로를 플랫폼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참조 조선일보 기사)
  • [커버 스토리] 악동의 잠재력은 무한대 ‘인터넷의 왕자’ 페이스북 대표 주커버그
  결국 B2B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을 하던 마이크로소프트도 B2B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B2C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이러한 새로운 시장에서 또한 단순한 패키지 비지니스는 한계가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B2C로 플랫폼 기반의 에코시스템을 만들고 싶어한다. 정말이지 배가 많이 아파온다. 당신의 회사에서는 어떤 플랫폼으로 사업을 하십니까?

불광산 자락에서 퓨처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8월 31일

PS. 빌 게이트는 Hot 인가요 Not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