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필자는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에서 250억짜리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했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등의 경쟁력에 대항하기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었다.

제조사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생태계 리더쉽을 가져야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하드웨어뿐만이 아닌 서비스로 소비자 네트워크를 확보해야하고, 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발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기위해서 서비스를 플랫폼화해야한다고 5년간 주장했다. 그리고 2010년 당시 아직 남아있던 유일한 서비스 플랫폼의 기회가 모바일 메신저라고 주장했었다. 그리고 아이클라우드에 대비되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은 기본 기능이 될거라고 설득했었다.  

필자가 만든 서비스의 핵심 기능은 아이클라우드를 벤치마킹한 기능과 그 당시 막 성장하던 모바일 메신저 그리고 지금의 밴드와 같은 컨셉의 모바일 그룹 서비스였다. 이런 서비스 개발에 250억 예산을 18개월동안 투자해서 개발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필자는 회사를 나와야했고, 필자가 속했던 제조사는 그 서비스를 모두 접었다. 250억을 들린 프로젝트를 한번에 포기한 것이다. 

오늘 아래와 같은 기사에 나온 기능이 필자가 만들었던 서비스의 아이클라우드 대비 차별화된 기능중에 하나였다. 바로 "킬 스위치"로 스마트폰 원격 보안 기능이었다. 

슬픔이 밀려오는 아침이다. 미래를 내다본다고 해도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퓨처워커의 한계를 또 한번 절실하게 느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 킬스위치(Kill Switch)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분실·도난 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이다. 킬스위치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 타인이 재사용 할 수 없다.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