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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IPTV

정말 메가TV에서 네이버를 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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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신문에  PC기반 포털 `IPTV 속으로` 라는 기사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결국 예상되던 사업 협력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이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KT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IP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서는 뭔가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 네이버와 손을 잡은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아직은 좀 이르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현재  발표된 바에 의하면 네이버의 서비스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올해 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그때까지 네이버도 TV에 알맞는 홈페이지를 준비하리라. 그러나 우선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IPTV는 아직은 얼리아답타(?)들을 위한 물건이다. 하지만 그들이 얼리아답타라면 분명히 PC도 잘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한 얼리아답타들은 일부러라도 신기해서 TV에서 인터넷을 해볼려고 할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속성"이기때문이다. 물론 그러고는 얼마 써보고 "뭐 이것도 안돼고 저것도 안돼고" 등등 불평 불만을 열심히 블로그에 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리아답타만을 보고 사업을 할 수는 없다. 이제 PC는 너무나 대중화가 되어서 60세가 넘어가시는 우리 아버지도 다음의 카페를 사용하실 정도이다. 우리는 그런 "초기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IPTV 사업을 생각해야 한다.

  그럼 PC를 버려두고 일반인들이 TV에서 네이버를 봐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접근성이 좋기때문에? PC를 켜는 것이 귀찮아서? 사용자 입장에서 반대급부가 너무나도 많은 것은 모두 무시하고 과연 TV에서 네이버를 볼 생각을 할까? 무선키보드로?

사용행태 변화를 위한 마케팅에 투자하라

  더욱 중요한 것은 다음 단계 고객인 "초기 수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마인드 변화를 위한 마케팅이 먼저라고 본다. 즉 "보는 TV"에서 "사용하는 TV"로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단계는 IPTV의 두번째 활성화 단계가 될 것이고 첫번째 단계는 VOD기반의 "My TV"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장의 현재는 "보는 TV"로의 IPTV도 제대로 알려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 예측에 국내 IPTV 사용자가 200만명을 넘어가면 어느 정도 좀 알려졌다고 인정하겠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보게 해줘~

  여기서 말하는 "My TV"의 우선 목표가 바로 "원하는 프로그램"과 "원하는 시간"이다. 현재 시장에서 "PVR" 기반의 TV들이 이러한 "원하는 시간"의 욕구는 충족시켜줄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프로그램"의 욕구는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사실 이러한 두 가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IPTV라는 것을 시장에 알린 것이 바로 하나TV이고 그 공로는 인정 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진 브랜드 파워만으로 시장을 제대로 키우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 하나로텔레콤도 분명히 이를 알고 있을 것이고 사실 KT가 IPTV를 제대로 마케팅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시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시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고객에게 IPTV라는 것의 용도 알리기"이다.
  
  쉽게 접근하자. 우리 본가에 사시는 60이 넘으신 엄침에게 "IPTV 서비스"를 가입시키려고 설득해보자. 물론 본가도 케이블TV를 시청하고 있다. 엄친은 케이블TV로도 큰 불만없이 잘 쓰신다. 가끔은 즐겨보시는 드라마를 놓치시는 것 정도가 불만이다. 사실 최근에는 인터넷에 맛을 들이셔서 점점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 정도이다.

  어쨋든 그런 분에게 "아버지, TV 서비스업체를 바꾸면 TV에서 네이버도 나온대요. 바꾸시죠"라고 하면 뭐라고 하실까?

  "이놈아. 컴퓨터에서 하면 되지 왜 불편하게 TV에서 그 짓을 하냐?"

  여러분이라면 뭐라고 설득하겠는가?


IPTV가 성공하려면 서비스의 핵심을 고객에게 알려라

IPTV 발전의 1단계 핵심은 VOD이다


북한산 자락에서 퓨처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7월 20일

PS. 덧글을 달아주세요~, "VOD"를 세 단어로 광고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예) "내 멋대로의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