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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Mobile

iCloud, 혁신이 아닌 이유 4가지



애플의 iCloud가 서비스의 완성도면에서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또한 혁신적인 서비스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답할 측면들이 있다. 

iTunes Match, 남들 다한다.


iTunes Match가 혁신적인 서비스는 분명히 아니다. 시장에는 이미 같은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단지 애플은 자사의 핵심 서비스인 iTunes에 그 서비스 모델을 추가했을뿐이다. 아래는 그러한 사례인 Beyond Oblivion이란 회사의 내용이다.

Beyond Oblivion cloud-based music service: you play, they pay (video)


하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iTunes Music이 아직도 "스트리밍" 기반의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Download 모델만을 고집할까? 이는 분명 기존의 iTunes 서비스 모델을 바꾸지 않고 기존의 수익 모델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즉 돈을 잘 벌고 있고 네트워크 비용이 훨씬 더 들 수도 있는 "스트리밍" 모델을 굳이 애플이 도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Spotify가 미국에 진출한다면 오히려 그들이 훨씬 혁신적인 서비스로 칭찬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Photo Stream, 30일만 보관하라고?


결국 그들 디바이스들 끼리만 사진을 쉽게 공유해주는 서비스이다. 그것도 용량과 시간 제한을 두고 말이다. 마치 5G 안에 그 용량을 카운트 하지 않는 것이 자랑을 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 서비스는 사진 보관용 임시 공간일 뿐이다. 사용자는 결국 이곳에서 PC나 다른 곳으로 사진을 옮겨야만 사진이 보관된다. 완전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좀 치사한 정책이다. 

Backup in iCloud, 당연한거 아냐?


이제 애플의 정책은 늦은 감이 없지만 구글의 방향에 동의하고 있다. 모든 데이타는 PC에 백업하는게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해서 보관해주자는 것이다. 물론 구글과 안드로이드의 조합도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만큼 완벽하게 백업 관점에서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백업이 혁신적이라고 할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다. 백업은 백업일뿐 혁신적으로 멋지지는 않다는 뜻이다. 아이패드가 PC의 대체품이라면 PC없이 어딘가에는 백업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안은 클라우드이어야만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다. 결국 경쟁사들도 모두 제공할 서비스이다.

iTunes, Apps, eBoos in Cloud, 이건 좀 과장인듯.


이건 좀 마케팅 관점에서의 말 장난같은 느낌이다. 이게 무슨 클라우드인가? 그들이 판매한 음악과 책과 앱에 대해서 클라우드에서 언제라도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는 여러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다운로드된다는 기능이다. 결국 PC에 iTunes를 통해서 싱크 받던 내용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공하겠다는 거이다. 이것도 마치 이렇게 제공하는 용량은 5G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다운로드 받은 앱이나 컨텐츠의 판매 목록을 갖고 있으니 언제라도 다시 다운로드 받지 못했던 현재까지가 이상한거지 그걸 마치 새로운 용량을 제공하는 것처럼 얘기하는건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Documents in Cloud, 그냥 웹하드?


결국 그들의 맥 전용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위한 웹 하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나마 의미있는 건 그걸 API로 개방해서 3rd Party가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MS의 Office 365가 하고 있는 것이고, 구글의 Docs가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차이점이라면 애플의 iWorks가 뛰어난 오피스 소프트웨어라는 점이지만 어쨋든 맥 전용일뿐이다. PC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다. 스티브 잡스가 얘기하는 "하늘의 드라이브"의 하나의 응용일 뿐이다. 

스티브 잡스가 얘기하면 모두 혁신?

슬픈건 구글이 얘기하던 클라우드가, MS가 노력하던 클라우드가 모두 애플의 클라우드에 의해서 삼켜져버린 느낌이다. 물론 그게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능력이고 영향력이다. 엔지니어스럽게 얘기하는 구글과는 달리, 기업들이 좋아하는 얘기를 제공하는 MS와는 달리 애플은 "It just works"라는 멋진 미사여구로 또한번 클라우드의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완전제품"을 만든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제공하는 모든 걸 "혁신적"이라고 인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아이클라우드의 "혁신성"에 대한 평가는 이 글을 읽는 "전문가"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지만 말이다. 일반 고객들은 분명 다르게 느낄 것이다.

혁신인지 아닌지 오프라인으로 토론해봅시다

끝으로 이런 주제로 아래와 같은 토론 모임을 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오프라인으로 필자와 함께 열띤 토론에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주제 : iCloud 혁신인가? 개선인가? 
장소 : 토즈 선릉점
시간 : 2011년 6월 23일 저녁 7시~9시
신청 : http://onoffmix.com/event/3182

혁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11년 6월 18일


참조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spotify_raises_100_million_us_launch_imminent.php

KT디지에코 플랫폼전략연구회
http://www.digieco.co.kr/KTFront/forum/ForumInnerMain.action?forum_id=platformlove
페이스북 플랫폼전략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