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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생활

윈폰7은 망고로 살아날까?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서 3위 플랫폼의 자리를 Windows Phone 7이 차지할 수 있을까? 물론 현재 시장의 데이타는 그렇지 못하다.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하던 윈폰이지만 이제 국내에서는 존재감 자체가 없다. 

지난 5월 27일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최한 블로거 간담회의 주제는 윈폰 7.5 버전인 코드네임 "망고"에 대한 소개 자리였다. 


재미있는 건 아직 윈폰7이 탑재된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기때문에 기존에 출시된 LG에서 출시된 윈폰7을 각 테이블위에 놓아두었는데 정작 "망고"가 탑재된 제품은 아니였다. 열심히 찍고 만지고 해보는데 "망고" 버전이 아니였다는~..  


또한 "망고" 버전을 기억시키기위해서 진짜 "망고"를 나누어주었다는. 확실하게 기억을 하는데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코드네임"이 블로거들에게 기억시킬만큼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아래 내용이 내가 들은 윈폰7.5의 핵심 전략으로 보여졌다. 인상적인 건 "커뮤니케이션"을 제일 먼저 강조했다는 점이다. MS Office로 돈을 벌로 XBox Live나 키넥트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말이다.


"망고"의 커뮤니케이션 차별화의 핵심은 "People Hub"라고 부르는 놈일까? 물론 윈폰7의 가장 큰 차별포인트라면 역시 Metro UI라 부르는 아래 그림으로 대변되는 UI Concept일 것이다. 기존의 윈폰6.5와 완전히 다른 접근으로 그나마 윈폰7의 참신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다다. UI의 차별성만으로 시장에서 경쟁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았나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안드로이드가 UI가 참신해서 지금과 같은 성공을 했을까? 반대로 필자는 안드로이드의 기존 UI는 아직도 마음에 안 든다. 왜 삼성전자의 갤럭시 S는 안드로이드 기반인데도 1000만대를 판매했을까? 그걸 단순한 밀어내기라고 얘기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윈폰7의 기본 내장된 Hub들이 UI가 떨어진다든지 컨셉이 이상하다든지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아이폰에 비해서 UI는 정말이지 신선하고 고민을 많이 해서 발전되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하지만 뭔가 2%가 부족하다. 


이번에도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보강한 것은 분명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래 그림처럼 "그룹" 커뮤니케이션과 "쓰레드", 사람 위주의 "사진"에 대한 기능등은 분명 현재 대부분의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트렌드이다.



페이스북이 킬러 앱이 될만한 사진 앱을 준비하고 있고, Color.com이 사진 기반의 소셜 서비스로 400억을 투자받았고, 트위터가 사진 공유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카카오톡은 1년만에 1000만명이 넘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그룹메시징은 이제 빅 트렌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트렌드에 대해서 MS의 대응은 단말 앱에서의 연동이지 자체 "서비스"로 발전하지는 못해보인다.

2011/04/28 - [발표자료] - 그룹메시징으로 보는 소셜 메시징 트렌드
2011/03/08 - [플랫폼 컨설팅/전략기획] - 마이피플이 카카오톡을 역전할 가능성은?

XBox Live는 현재 3000만명의 고객이 있다고 한다. XBox 360은 성공한 게임기 플랫폼이지만 그 고객이 Windows Phone의 구매를 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왜일까? 둘 중의 하나일것이다. XBox Live 게임을 하는 고객들이 윈폰7을 구매할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또한 그럴만한 컨텐츠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근본적인 이슈는 XBox Live의 고객들이 하드코어 게임 위주의 고객이라서는 아닐까? 


오피스는 또 어떠한가? MS Office 365는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지만 서비스의 컨셉 자체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오피스를 것을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 결국 개인 입장에서의 MS의 클라우드는 SkyDrive이다. "하늘에 있는 드라이브"라는 컨셉을 버려야 미래가 있다고 보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왜 MS는 그들의 Collaboration Solution들을 중심으로 윈폰7을 포지션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커뮤케이션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Facebook이나 그룹 텍스팅이 중요한 일반 고객을 위한 그 영역에서 MS가 서비스 전략 관점에서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지 않고 있는데 말이다. 그들이 잘 하는 것은 결국 기업 영역의 솔루션들인데 왜 이에 좀 더 집중하지 않을까? 필자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MS는 훌륭한 회사이다. 기술력있고 시장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있는 회사이다. 하지만 요새 느낌으로는 XBox과 키넥트를 제외하고는 그 "저력"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너무 가진 자산이 많아진 회사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세상은 변하는 걸까? 


결국 블로그 간담회에서 기억나는 건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망고, 그리고 스마트폰이다. 이놈의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역동적이고 재미있다. 


이놈 때문에 블로그 간담회를 참석했지만 뭐 그리 쓸만해보이지는 않는다. 작은 선물의 현혹이란~.

그럼에도 불구하도 노키아 형님과의 전략적 제휴는 MS에게는 분명히 엄청한 힘이 될 것이다. 분명 세상은 밀어내기로 꽤 많은 부분들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가 성공한 이유는 사실은 통신사의 밀어내기에 있었고 이는 아이폰과의 경쟁구도에 의한 역학의 결과이기도 하다. 윈폰7이 첫 버전에서 성공적이지 못했던 이유도 바도 그 경쟁구도를 만들지 못했디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키아라면 충분히 "생존"하기 위해서 밀어내기를 할 수 있는 회사이다. 그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 칠 것이고, 그 관점에서 시장의 3위라고 할 수 있는 회사끼리의 조합은 당분간 지켜볼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윈폰7의 미래가 궁금한 퓨처워커
2011년 6월 18일

참조
Xbox 360 hits 50 million worldwide, Xbox Live users top 30 million | Joystiq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버려야 산다
http://www.webpronews.com/compete-documents-hotmail-dominance-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