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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Mobile

KT는 아이폰을 와이브로용으로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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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Apple은 iPhone을 5년내에는 CDMA 방식으로 개발을 않겠다고 AT&T와 계약을 했다고 한다. 이는 아마도 미국의 CDMA 방식의 경쟁사를 의식한 탓이리라.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분간은 한국의 휴대폰 업계에 들어오는 것은 원칙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단지 CDMA 기반의 네트워크 인프라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KT는 Wibro라는 훌륭한 네트워크 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회사로 KTF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HSDPA와는 사실상의 경쟁제품인 와이브로를 열심히 마케팅하고 있는 KT이다. 이제 아래에서는 KT가 왜 iPhone을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 와이브로는 신규가입자를 유혹할 "팜므 파탈"이 필요하다.

    현재 와이브로는 시장에서 소비자를 유혹할 단말기가 적다. 물론 스마트폰 기반의 제품들도 있고 모뎀도 있지만 내가 알기로는 아직 "대박"이라고 할만한 상품은 없는 것 같다. 삼성전자의 Mits가 그 독특한 디자인떄문에 잠깐 주목받기는 했지만 솔직히 그러한 제품이 그 가격에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나올 LG전자의 KC1이 조금은 경쟁력이 있어보이지만 그다지 "혁신적"인 느낌을 줄만한 요소는 약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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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브로는 고객을 위한 "유혹적인" 제품이 필요하다. 어짜피 "와이브로"의 현재 1차 대상 고객은 "얼리아답타"이다.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즉 고객들이 "와이브로"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쓰러지려면" 우선 제품 자체를 구매하고 서비스를 가입하도록 "유혹"할 수 있는 "팜므 파탈"이 필요하다.

  요새 국내 얼리아답타 사이에서의 가장 화두는 무엇인가? 바로 Apple의 iPhone이다. 더군다나 현재 국내 3사의 통신사에서는 iPhone을 도입할래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KT가 도입해서 "VoIP" 휴대폰으로 만든다면 CDMA의 제한에도 문제가 없는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 경우에 "VoIP"폰 기능은 와이브로가 가지는 지역적 한계때문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솔직히 "VoIP"가 반드시 들어있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얼리아답타"라면 분명히 기기를 2개 이상 들고 다니는데 거부감이 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와이브로의 주요 경쟁력은 바로 "Full Browsing"에서 올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도 반드시 "iPhone"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iPhone에는 "사파리"가 들어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 와이브로를 위한 "팜므 파탈"로 "iPhone"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2. 와이브로는 아직 컨텐츠 사업이 주요 수익 모델이 아니다.

  AT&T와의 계약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3개 통신사가 "iPhone"을 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그들의 주요 미래 수익 모델이 "컨텐츠 유통 사업"이기때문이다. 음성 기반의 사업 모델이 한계에 왔다는 것은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 미래의 수익 모델은 "Data Traffic"과 "Contents" 사업이다.

  KT의 와이브로는 어떠한다. 물론 와이브로의 핵심 사업 모델이 바로 "Data Traffic" 기반의 수익이다. 하지만 KT도 잘 알 것이다. KT의 와이브로가 과연 그러한 종량제 기반의 수익 모델로 HSDPA 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것을. KT는 xSDL에서 얻었던 성공 요인을 다시 반복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즉, 적절한 종량에 대한 정액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선 "고객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시장 규모"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Platform" 사업은 접어야 한다.

  결국 KT의 와이브로가 성공하려면 우선 고객 기반을 넓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제품이 주지 못하는 가치를 고객에게 주어야 한다. 그러한 가치가 바로 지금은 우선 적절한 용량에 대한 "정액제"와 "Data Traffic"을 쓸 수 밖에 없는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단말기"로 "iPhone"만한 물건은 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KT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지금이 바로 필요한 시기이다. iPhone의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북한산 자락에서 퓨처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