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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생활

실시간 검색이 우리나라에서 될까?

오늘 간만에 참가했던 "실시간 웹 컨퍼런스 2010"와 후원했던 라이브케이라는 서비스에 대해서 몇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이제 웹 서비스의 실시간 경향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얘기하고 있기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대세라고 인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들은 강의에서 제가 기억나는 키워드를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실시간 검색=트위터 검색

현재 실시간 검색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트위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트위터는 실시간용으로 만든 서비스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오히려 메신저가 원래의 목적이라면 실시간이었겠지요. 메신저에 비해서 트위터는 기록이 남기때문에 검색이 가능하고 이것이 실시간이라고 표현되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만들어낼 
수 있기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일찌감치 제공되었던 포탈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바로 트위터에서 얘기하는 실시간 검색인 것 같습니다. 구글의 기존 검색이 "과거에 대한 검색"이었다면 트위터에 대한 검색은 "현재(?)"에 대한 검색을 조금은 최신의 내용을 검색하기때문에 "실시간"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 같습니다. 

어떤 뉴스를 소비할 것인가?

결국 사람들은 뉴스를 소비합니다. 즉, 즐기는 거지요. 뉴스를 정보의 원천으로 하기 위함이 아니라 남들과의 "공감"을 만들기위한 "얘기거리"로서 소비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연예뉴스"가 가장 인기있는 "뉴스"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뭐 인생은 재미니까요.

따라서 이러한 "소비적인 뉴스"는 빠른 전파가 중요해지고 따라서 기존의 "학술적인 냄새가 나는" 구글의 검색보다는 우리나라 포탈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더 대중적인 서비스가 될 수 밖에 없는거겠죠.

전세계의 대세는 SNS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에서는 이미 페이스북이 야후의 트래픽을 앞질렀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즉 페이스북이 새로운 포탈이 되어가고 있는 거지요. 하지만 이러한 페이스북의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로 얘기되는 것이 또한 트위터이기도 합니다. 두 서비스가 모두 SNS 이고 이러한 SNS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뉴스나 정보의 링크가 워낙 많기때문에 구글 검색의 무게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얘기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즉 이제 사람들이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떠드는 뉴스 링크를 클릭하게 된다는 거죠. 즉 구글 방문자가 줄게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무서운 얘기지요.



질문은 이제 우리나라에 해봅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이상으로 실시간 검색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필요할까요? 무슨 서비스를 실시간 검색이 필요로 할까요? 미투데이가? 국내에서 트위터가 그렇게 성공할까요? 라이브케이 대표이사님 말로는 몇 국내 웹 사이트가(예:디씨인사이드) 라이브케이의 실시간검색 엔진을 빌려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보겠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그리 쉽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러기에는 국내의 서비스들이 너무 다양성이 없지 않나라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부럽습니다.

그래도 라이브케이라는 회사의 도전이 부럽고 또한 성공을 기원하고 싶습니다. 이런 척박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새롭게 떠 오르는 서비스 트렌드인 "실시간 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벤처 정신을 계속해 나가시는 라이브케이 관계자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분명한 건 그래도 라이브케이도 어떻게 발전할지 아무도 모르기때문에 일찌감치 "찜"을 해두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트위터 2년전에 그들의 한 페이지짜리 기획서보고 지금의 트위터를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실시간 웹의 변화에 흥분한 퓨처워커
2010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