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랫폼 컨설팅/전략기획

NHN 물적 분할의 의미




*관련기사:
NHN, 영업·인프라부문 물적분할(상보)  : http://www.edaily.co.kr/news/stock/newsRead.asp?sub_cd=DB41&newsid=02515766589620368&MLvl=2&clkcode=00102

 어쩌면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나온 글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증권가에서 NHN의 물적분할은 기대되는 하나의 이슈 였고, 그 예측 및 기대는 한게임 부분과 인프라 부분을 분사하는 것이었다.

  NHN은 오늘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긴급 conference call을 수행헀다. 억측을 피하기위한 목적으로 이해되지만 영업-인프라 부분의 물적 분할은 그 정확한 범위를 제외하면 이미 시장에는 뉴스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물적 분할이라는 뉴스가 나온 지금 시점엔  2개의 예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내부자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비지니스를 쳐다보는 그저 한 사람의 시각이다.

1.
포털 공룡의 구조 조정 움직임이다.
 당장 오늘 몇몇 내부 구성원들에게 묻지 않아서 전혀 모르겠지만 그 동안 NHN을 바라보는 시각 중엔 방만하다는 의견들이 존재한 것이 사실이다.
 개발, 인프라 영역 모두에서 인력의 블랙홀이라는 애칭아닌 별칭이 존재했고 물적분할을 하면서 일부 방만했던 영역들은 순차적으로 군살을 빼는 수순을 예측해볼 수 있다. 물론 그러는 동안 NHN의 Operation efficiency과 valuation은 동시에 올라갈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이 예상된다. NHN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소식이고 (오늘 6%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증명하고 있다.), 업계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이야기가 된다... 포털, 개발, 컨설팅, 시스템, 센터 인프라에 이르기 까지 이 좁은 시장에서 '쓸만한' job posting을 제공해온 것은 분명하니까.
 좋은 시절 끝나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확장에는 방만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때로운 세차게 조직을 흔들어서 떨굴 건 떨궈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 분명하다 말하고 있으면서도 아쉬움이 지나간다. 구글도 계약직 인력 cut에 이어 정규직까지 손대고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나라라는 우물 안 포털업계는 이렇게 일찍 성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걸까.
   시장을 앞서나갔던, 고 성장이라는 이름에 벌써 손을 흔들고 고객를 숙여주며 벌써 확인을 해야하는 걸까.

2.
게임 부문이 분사되진 않았지만, 분할은 계속될 것이다.
 물적 분할에 대한 예측이 난무하면서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사행성 사업 리스크를 떨구고 좀 더 특화된 제작.퍼블리싱을 갖추기 위한 게임 부문 분사였다.
 게임 부분에 대한 강화는 Recession이 확실히 시작된 작년 말에도 Webzen인수를 통해서 여실히 보여준 적이 있지만, 검색 서비스와 게임이라는 시너지는 NHN의 성숙과 함께 철지난 이유가 될른지 모르겠다. NHN은 지금껏 무척 똑똑한 결정들을 내려왔고 그 결정의 결과로 독점에 근접하는 성과를 향유해 왔다.
 이제 가치주로써 게임과 인프라, 그리고 원래 별도 법인으로 가지고 있는 내부 서비스는 독립시켜서 더욱 효율성을 추구하고 지주회사로써 '똑똑한' 다음 발걸움을 옮길 것이다. 라는 예측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두 가지 예측 모두 효율성이라는 차갑고 날카로운 목적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Local service vendor라는 타이틀을 떨궈내기 위한 노력을 이제 3년 째 보고 있지만 아직 눈으로 드러나는 것은 operational efficiency 뿐이다. 언제 부터 인터넷 비지니스가 운영 효율 배가 만으로 미래를 전망했었지?
 비로 흐려진 하늘 처럼.. 답답한 질문을 던져 본다.


NHN서비스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도
NHN에 주식 투자한 경험이 있는 퓨처워커 누씨스(nusys)
2009년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