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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과 제품

맥북 에어! 멀티 터치 트랙패트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내 돈으로 노트북을 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특히나 나처럼 밥 먹고 앉아서 하루 12시간 이상씩 만지는 게 노트북인 사람한테 어떤 노트북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맥북은 최근에 계속 노리고 있던 물건이었다. 그것은 아직 20대에 가졌던  "남들과 좀 다르고 싶어"라는 마음때문도 아닐 것이고, 난 "비싼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멋진 사람이야"가 목적도 아니다.

일단 내가 맥북을 구매하게 된 원인은 바로 Keynote 때문이었다. 최근에 여러 군데 강연을 다니면서 남들의 멋진 강의를 보게되면 이상하게 내용과 상관없이 "괜찮아보이는 것"들이 보였는데 그게 바로 Keynote의 힘이었다.


그래서 강연을 나간다는 핑계로 마누라에게 "명분"을 만들어 맥북을 사는 것을 정당화하였다.

그래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고른 것이 결국 맥북 에어 1세대 1.6G모델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HDD 모델을 중고로 구매했다.


사실 온라인 상으로 제품 리뷰를 읽어보면 맥북 에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양분된다. 좋아하는 사람은 호평을 하지만 최근에 아는 분도 일갈하기를 "돈 지랄"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구매해서 아직 며칠 써 보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1. 무게        : 본체는 물론이고, 충전기도 일반적인 제품보다 작고 가볍다.
2. 두께        : 드디어 서류 가방에 노트북 하나 넣고 다른 것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3. 배터리    : 그래도 3시간 이상은 간다. 후지쯔 Q2010의 기본배터리보다는 길다.
4. 트랙패드: 짱이다. 멀티 터치로 모든 게 용서된다.

다음 사양은 좀 아쉽기도 했지만 참을만 하다. 무게와 두께를 위해서라면 모두 용서다.

1. 스피커 : 흑흑. 모노스피커. 정말 전략 캔버스 입장에서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챙피하다.
2. USB     : 트랙패드때문에 마우스 연결할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한개는 좀 아쉬움이~
3. 모니터 : 역시 최고 아쉬움이다. 특히 나처럼 노트북으로 프로젝터 연결이 밥줄인 사람은
4. 유선랜 : 뭐. 회사에서 주로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필요없을 듯. 어디가면 필요할라나?
5. CD       : 회사에서 쓰는 노트북에서도 CD-ROM을 쓴 게 언젠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결국 아쉬운 사양에서도 모니터 포트 정도만 아쉽지 나머지는 사실 참고 쓸만하거나 CD-ROM의 경우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나 트랙패드는 맥북 신형에서도 탑재되었지만 예술이다. 특히 인터넷 서핑을 자주 하는 내 경우는 트랙패드에서 두 손가락으로 스크롤하는 것은 마치 아이폰에서 화면을 스크롤 하는 느낌을 주어서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백 스페이스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이 Safari에서만 지원된다는 점이다. 난 불여우를 쓰는데.

같이 오는 iLife에서 제공되는 iPhoto에서 멀티 터치 트랙패드를 사진 조회와 편집등에 사용하면 정말 편리하다. 왜 이런 기능이 노트북에 이제 적용되었나 싶을 정도이다.

PC는 차별화가 어렵다고들 한다. 더군다나 노트북은 더욱 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어려운 차별화를 조금씩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그들의 열정이 부럽고 질투난다.

키노트 공부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는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8년 11월 27일



참고
후지쯔 라이프북 Q2010
Macbook Air Multi Touch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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