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플랫폼 컨설팅/IPTV

2007 KOBA 관람기-KT 메가TV UI 분석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해서 업무를 뒤로 하고 전시회를 다녀왔다. KOBA 전시회는 작년에도 갔었지만 최근 내 최대의 관심 분야가 IPTV 이기때문에 특히 KT의 메가TV를 보고 싶어서 전시회에 가보기로 했다.

 


  알려진대로 메가 TV는 KT가 나름대로 심혐을 기울여서 개발하고 있는 IPTV 서비스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최대의 물량을 투자하고 있다는 이 녀석의 내용을 보고 싶었다.





  기본 시작 화면이다. 전체 메인 메뉴는 상단에 위치하고 있었다. 메인 메뉴 자체는 7개 정도로 그리 많지 않게 깔끔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교육 관련 컨텐츠였었다. 교육 메뉴에서 "뿡뿡이 미니게임"을 하나 실행시켜 보았다. 뭐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사회 밥벌이를 교육용 게임으로 시작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였다. 왠지 구색 갖추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다음은 일반 VOD 영화 를 선택하고 플레이하는 화면들이다. 간편하게 리스크 화면으로 검색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리 신선한 시도들은 보이지 않았다. 조금 좋았던 것은 "도우미" 소개에 의하면 기다림이 없이 비디오가 재생된다고 한다는 점이다. 놀라워라~. 한국 네트워크의 힘이여~ (우리 집에서도 되나?)






  KTF였던가? "도시락" 서비스의 KT 메가TV 버전이다. KTF의 "도시락" 서비스를 써 본 기억이 없기때문에 무슨 장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컨텐츠를 제공받기위한 전문 메뉴라는 느낌이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뭔가 IPTV로서 차별화된 "도시락"이라는 느낌의 기능은 찾지 못했다. IPTV의 주요 사용자가 그렇게 "뮤직비디오"를 검색해서 찾아서 보려고 할까? 전용 음악 채널을 틀으면 하루 종일 뮤직 비디오가 나오는 게 좀더 편하지 않을까?




  요새 IPTV쪽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서비스로 알려진 "노래방" 서비스이다. 한때 국내에서 "가정용 노래방"이 히트를 쳐서 몇몇 업체들이 가정용 노래방 기기로 성공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글쎄~~. 시설이 잘 되어있는 전문 노래방도 재미를 못 보는 이 시점에 다시 IPTV 노래방이라고 고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까? "Ziller"라는 브랜드의 힘으로 IPTV 노래방이 성공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Me Too" 전략의 하나로 PC에서의 노래방 기능을 TV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일부 수긍할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단순히 기존 기능의 구현이라면 과연 "전문 노래방"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차라리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연동으로 뭔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는 없는걸까? 이대로는 아니라는거~.





  생활정보 메뉴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했다. 뉴스, 날씨 그리고 신문과 앨범이 있었다. TV앨범이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향후 대중성이 높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앨범"이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상당히 기대를 걸고 메뉴에 들어가 보았다. 화면은 위와 같이 아무것도 보여지는 것이 없었다. 화면을 보면 "tvalbum.co.kr"와 연동되는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에 와서 홈페이지를 가보니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사용자가 많은 것 같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사용 안내서는 찾아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예의 전용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려서 편집해두면 그것을 TV에서 볼 수 있는 형태였다. 왜 이런 이상한 사이트와 연동을 했을까? 그렇게 유명한 KT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였다. 차라리  싸이월드 사진 게시판이랑 연동을 해주는게 낫지 않을까?

  TV앨범 서비스에서 뭔가 탁 막히는 느낌을 가지면서 나머지 하나 메뉴를 더 보기로 했다. 그래도 IPTV 사용자가 가장 많이 본다는 "TV 다시보기" 기능을 선택했다.





  최근 방송 메뉴를 선택하니 최근에 업데이트된 것 같은 방송 목록이 리스트로 나왔다. 이렇게 많은 것들을 나에게 선택하라고 하면 난 어떡해야 할까? 이거 무슨 서비스 하나 보는데 이렇게 선택할 것이 많으니 지쳐서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 내가 너무 게을러진걸까? 최소한 SBS 방송을 뉴스/코메디/드라마 등으로 종류를 나누어 주고 그냥 최근 것부터 나오면 안될까?





  또한 가장 많이 IPTV에서 기대되는 분야가 바로 TV뱅킹일 것이다. 그만큼 인터넷뱅킹이 우리나라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기때문에 그만큼 기대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준비중이라는 거~~.





  마지막은 부스에서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해준 KT 메가TV를 담당하는 도우미 분이다. 지면을 통해서 감사를 드린다. 친절한 설명때문에 그래도 지루한 제품(?)을 지루하지 않게 잘 들었습니다.


정리하며

  사실 이 전시회를 KT  메가TV때문에 관람을 결심했다. 신문 지상으로나 사업 기획서상으로만 보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경험"으로의 결론은 서비스 기획 관점에서는 좀 아니올시다였다. 물론 내 관점은 서비스 기획과 UI 아키텍처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타인들과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앞에서 지적했던 현재 KT의 "메가TV"는 "IP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라는 관점에 특별한 차별성을 주지도 못하고 있고, "IP"환경이기 때문에 가능한 "차별화된 UI 아키텍처"도 보여주지 못한다고 평가한다. KT의 메가TV가 이정도 수준이라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KT의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걸어서 사용법을 물어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차별성은 "Me Too"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혁신"에서 온다. From 퓨처워커

북한산 자락에서 퓨처 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5월 27일


Powered by ScribeF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