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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IPTV

DMB 이용자가 천만명이지만 사업을 접어야 하는 이유

랩소디 지상파 DMB 방송 가능 Dvix 플레이어

출처: http://ohmyworld.co.kr/5

DMB 이용자가 천만명을 돌파했다고 하지만 한쪽에서 DMB 서비스 업체들은 문을 닫을 걱정을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아래는 디지탈타임즈 기사 내용의 일부이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DMB 이용자는 약 1100만여명으로 지상파DMB는 969만, 위성DMB 가입자는 131만 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없는 DMB 서비스

  지상파 DMB나 위성 DMB나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 물론 위성 DMB가 전국 방송이라지만 어짜피 지상파 DMB가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것도 커다란 차별성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분석해보려 한다.

문제의 핵심은 서비스로서의 경쟁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DMB 방송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이라고 생각된다. DMB 서비스가 고객에게 "호소"하는 서비스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고객에게 "이동시"에도 보고 싶은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방송 분야를 TPO 전략에 따라 세분화해보면 "이동 방송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DMB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이동형" 서비스인 DMB는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결국 제대로 시장 형성을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

  일부 서비스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미신이 하나 있다. 상품성만 있으면 1~2년내에 대박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상품은 없다. 세상 사람들은 그리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대체 DMB는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

  학생들에게 위성DMB는 부담스럽다

  그들이 DMB 방송을 보기 위해 별도 요금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미 그들은 핸드폰 요금도 부모님에게 눈치를 보고 있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그 DMB 요금이 핸드폰과 일괄 과금이 되어서 마치 핸드폰 사용금액처럼 보이게 된다면 기존에 SMS 사용도 줄여야 할 상황이 되어 버린다. 이래서는 학생들에게 DMB를 사용하게 할 명문이 없다.

 그들에게 DMB보다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 무료 DMB는 이용자가 많은가? 그들이 무료 DMB를 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DMB보다는 닌텐도 출처: 게임동아 http://www.gamedonga.co.kr/gamenews/gamenewsview.asp?sendgamenews=21398


  제한된 채널에 지상파 콘텐츠를 내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재미없는 지상파 DMB를 볼 시간이면 차라리 PMP를 들고 다니던가 닌텐도DS가 훨씬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왜 그들이 지상파 DMB를 봐야 하는가?

  중년층이 위성 DMB를 보기 위해 돈을 낼까?

  이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휴대폰 통화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들이 위성 DMB를 위해서 별도의 이용료를 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집에 가면 기본으로 주는 케이블 TV의 채널도 다 보지 못하는 그들이다. 무엇이 아쉬워서 유료로 돈을 내며 단방향 TV를 보겠는가?

  그들도 이제 Time Shifting의 맛을 안다

  국내에서도 LG전자의 타임머신TV가 한 때 히트를 쳤었다. 그리고 2007년말 IPTV의 국내 보급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필자는 무료 지상파DMB 900만명보다 유료 IPTV 이용자 100만명이 더욱 의미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위의 지상파 DMB 이용자 수는 구매자가 "선택한" 것 이라기보다는 최신 휴대폰을 구매해서 자동적으로 포함된 허수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IPTV 고객수는 TPS 상품의 도움을 받기는 했겠지만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DMB의 경쟁자는 웹 하드다

  방송 서비스를 집에 누워서 보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좀 더 능동적인 방식으로 즐기는 IPTV 고객이 100만명이 넘는 시대가 왔다.

  이보다 더 능동적인 고객들은 이미 휴대폰, PMP, MP4, PSP를 들고 다니며 웹 하드라는 한국적인 서비스에서 "무한한 컨텐츠"를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나 TV를 즐기고 있다.
 
  이런 서비스야말로 진정한 "Place Shifting"과 "Time Shifting"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번거롭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DMB의 경쟁자는 바로 웹 하드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DMB는 또다른 씨티폰이 될 것인가?

  DMB가 현재 수준으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감히 얘기하지만 또 다른 씨티폰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컨텐츠의 다양성과 차별성, 화질, TIme Shifting, Occasion 등의 요소에서 Place Shifting을 제외하고는 어느 것 하나 경쟁제에 비해서 차별성을 제공하는 것이 없다. 이래서는 서비스의 미래는 없다.

  죽은 자식 XX 만지기

  DMB 시장의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자 서비스 사업자들은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다. 중간 광고, TPEG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 차세대 데이터서비스 등등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이 약한 상태에서 부가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와 적은 머리수에 비해 너무 다양한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 시청자라는 수요는 한정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종류의 서비스들이 사업자 주도(또는 관 주도인가?)로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공급의 불일치로 생기는 과잉 공급은 결국 제대로 된 시장도 형성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서비스가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가 국토가 너무 넓어서 케이블TV가 지금처럼 전국에 깔려 있지 못했다면, 또는 스카이라이프라도 없었다면 DMB가 조금은 희망적인 소식을 들려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우리의 훌륭한 컨텐츠의 보고인 웹 하드라도 없었다면 DMB가 조금은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모바일 IPTV의 꿈을 꾸는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8년 3월 24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랩소디 지상파 DMB 방송 가능 Dvix 플레이어 출처: http://ohmyworld.co.kr/5



참조 기사:
 
지상파DMB 1000만 시대
  지상파DMB, 차세대 데이터서비스 본격화한다
  위키피디아 : Time Shifting
  위키피디아 : PlaceShifting
  LGERI 리포트 : 모바일 비즈니스의 최근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