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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Mobile

기업용 아이폰, 완벽하지 않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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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폰으로 변신하는 아이폰

   고급 휴대폰 시장에서 제품 개념을 미디어폰으로 집중하여 성공한 아이폰(iPhone)이 드디어 비지니스폰 시장이 진입했다.
 
   필자가 기존에 작성한 휴대폰 고급 시장의 세분화 기준(2008/02/11 - 퓨처워커의 휴대폰 시장 세분화와 삼성전자의 카테고리 전략의 비교)에 의하면 아이폰은 철저하게 "미디어폰"으로 기획된 제품이다.

미디어폰으로서의 아이폰

  사실 STP 전략으로 보면 애플의 "미디어폰" 전략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애플의 휴대형 제품 즉, 아이팟,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폰은 철저하게 "고급 모바일 제품"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폰은 기존의 휴대폰과 같이 음성 통화 기능이 핵심인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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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kncolorado.com



  오히려 아이폰은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기능이 핵심인 제품으로, 부가적으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즉 비디오 아이팟에 휴대폰 기능을 추가한 것이지 휴대폰에 아이팟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한 애플의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 제품 라인업의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정리하겠다.

왜 MS Exchange일까?
 
 
  오늘은 아이폰이 미디어폰의 세분 시장을 넘어서 "비지니스폰"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이번 SDK 발표에 대한 몇 가지 시사점을 정리해보자. 우선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자.

  위의 비디오에서 1:10초 부분에서 아이폰에 이번에 추가된 기업용 기능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 Push email
  • Push calendar
  • Push contacts
  • Global address list
  • Cisco IPSec VPN
  • Certificates and identification
  • WPA2 / 802.1x
  • Enforced security policies
  • Device configuration
  • Remote wipe
  위의 기업(Enterprise)용 기능은 사실 "MS 익스체인지"와의 연동이 모두라고 볼 수 있다.  까칠하게 얘기하자면 이러한 기능은 사실 "MS Exchange"의 최신 버전에서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애플은 이를 아이폰과 연동되도록 일종의 ActiveSync의 Mac OS X 버전을 구현한 것이다. (심지어는 Global address list 라는 용어 자체가 MS 익스체인지에서만 사용되는 것이다)

MS의 협력이 왜 대단한가

  물론 이것은 다른 면에서는 대단한 일이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아이폰의 Mac OS X for 아이폰은 MS Windows Mobile과 경쟁관계이다. 그런데 MS의 액티브싱크(ActiveSync)는 MS Windows Mobile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된 사례는 없었다. 당연히 리눅스/유닉스도 지원한 사례는 없다.

  MS 입장에서는 그들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에서 보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MS의 협조을 만들어 낸 것은 애플의 능력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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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Exchange Market Share Statistics, 2005 by The radicati Group, Inc.

  MS 익스체인지는 전세계 시장에서 M/S를 하는 있는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도입한 회사가 많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래프에서 보듯이 기업용 이메일 솔루션으로 세계 3 대 솔루션인 IBM Lotus Notes와 Novell Groupwise등과 경쟁해서 최고의 M/S를 갖고 있다.
 
  이런 MS 익스체인지를 지원한다는 것은 바로 회사의 이메일, 일정 등을 아이폰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것도 Push 방식으로.  

블랙베리가 경쟁자라면

  기업형 솔루션 시장을 대상으로 얘기하자면 MS Exchange만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업 시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바로 RIM사의 블랙베리(BlackBerry)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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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IntoMobile.com

 
  애플 아이폰의 판매 보고에서 항상 언급하는 것이 바로 블랙베리다. 사실 RIM사의 블랙베리와 애플의 아이폰을 1:1로 비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블랙베리는 단순히 단말기만의 솔루션이 아니기때문이다.

  블랙베리에는 BES(Blackberry Enterprise Server)라는 제품이 있어서 MS의 Exchange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을 블랙베리 단말기와 연동하게 해준다. 즉, 아이폰이 아닌 다른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기업의 메시징 서버와 연동할 수 있게 해준다.(사실 위에서 언급된 모든 스마트폰OS를 내장한 많은 휴대폰에서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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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출처 : http://www.blackberry.com



  결국 아이폰이 블랙베리 단말기를 경쟁자로 생각하기때문에 기업용 메시징 솔루션의 M/S가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기업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모두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

기업용 아이폰, 완벽하지 않은 시작이다

  만약 비지니스폰으로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블랙베리와 마찬가지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폰으로서의 전략은 훌륭했으나 아직 기업용 시장의 솔루션으로서는 미완이라고 평할 수 있다.

기업용 이메일이 꿈에 나오는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8년 3월 9일



참조링크 :
  비즈니스용 아이폰 나온다
  Apple iPhone Q3 2007 market-share busts up Windows Mobile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시장 보고서
  블랙베리 BlackBerry Enterprise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