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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컨설팅/Mobile

명품 휴대폰 브랜드, 라이센스 받아서 만들수 있는가?

옛날다방
  여기저기서 명품 휴대폰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전에 나온 프라다폰이 아이폰과 비교되면서 조금은 이슈화 시킬 수 있었는데 과연 그들의 명품 휴대폰이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궁금하다.

  문제를 제기해보겠다. 휴대폰의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가 타사의 브랜드를 라이센스 받아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가라는 점이다.

  LG전자나 삼성전자의 휴대폰에 대한 고급 브랜드 이미지 전략은 현재까지는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최소한 구미 시장에서는 최첨단의 다양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 제품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전세계 M/S를 고려해본다면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현재의 "명품"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전략은 과연 그 전술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프라다폰은 프라다에서 만든 것인가 LG에서 만든 것인가? 즉 프라다의 브랜드를 붙여서 다시 말해 프라다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만을 붙이면 과연 그 제품이 "명품"으로서 고객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첫째 고객들이 제품의 "제조사"를 누구인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HP의 PDA인 RW6100은 HP의 제품인가 LG전자의 제품인가? 여러분은 어떻게 알고 있는가?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만 사실상 RW6100의 제조사는 LG전자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RW6100은 분명히 HP의 제품으로 HP의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한 제품이다. 즉 소위 시장에서 OEM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의 실제 생산자는 그 회사가 아닌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고개들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그 제품을 인식한다.(물론 그렇다고 HP RW6100이 명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제 우리의 "프라다폰"과 "아르마니폰"은 누가 만든 휴대폰인가? 고객들이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이건 좀 다르지 않은가? 즉 이건 마치 가방을 만드는 회사가 어린이 고객을 위해서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해서 "디즈니 가방"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만든 것과 유사하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유일까? 과연 "아르마니폰"이 "아르마니"가 만든 휴대폰이라도 사람들이 인식할까? 다시 말해 "아르마니"에서 기대하는 "명품"에 대한 고급 이미지를 그 휴대폰에서 느낄 수 있을까? 차라리 "아르마니"의 브랜드로 휴대폰을 팔아야 했다면 "삼성"의 브랜드를 지우는 것이 낳지 않았을까?

  이러한 예는 조금은 다른 분야이지만 도요타의 "렉서스"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렉서스" 브랜드의 성공 전략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려져있기떄문에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결국 "렉서스"는 기존의 "도요다"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렉서스"를 "인식"시키는 마케팅을 전개할 때 "도요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LG전자나 삼성전자가 정말 그들의 브랜드를 "명품" 제품으로 "인식"시키고 싶었다면, 또한 현재 그들 브랜드의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명품"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이를 바꾸고 싶었다면 차라리 "렉서스"같은 전략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마케팅 불변의 법칙의 "인식의 법칙"을 적용하지 않아도 결국 고객들이 인식하는 그들의 명품 휴대폰의 제조사는 결국 LG전자, 삼성전자이다. 이건 심하게 비평하자면 저렴한 비용으로 "명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현실과 타협한 전략"이다. 과연 이 정도의 방법이면 고객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와~ 프라다와 LG전자가 휴대폰을 같이 만들었데. 정말 그 휴대폰은 멋질거야~"라고 인식해줄까?


  "명품"은 값싸게 라이센스를 받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고객들에게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인정 받아야만 한다.

 
북한산 자락에서 퓨처워커가
http://www.futurewalker.co.kr
2007년 7월 27일
 

참고 링크 :
  PDA폰을 프라다폰으로~
  스티브 잡스를 보라, 그리고 욕망을 디자인하라
  마케팅 불변의 법칙